“옛날엔 정말 잘 나갔죠. 8사단 빠지고 나서는 매출이 70% 줄었어요.”
한 식당 사장님의 말처럼, 군부대 하나의 이전이 한 마을의 운명을 송두리째 바꿔놓았습니다.
👣 군부대 이전이 남긴 흔적
경기도 포천시 이동면, 한때 8사단(기계화보병사단)이 주둔하던 지역입니다. 2018년 양주로 부대가 이전된 후, 이동면은 마치 시간이 멈춘 듯 정적에 휩싸였습니다. 식당, 상점, 오락실, 군인용품점까지… 문을 닫거나 폐허처럼 방치된 곳이 속출했죠.
📉 상권 붕괴의 현실적인 피해
💬 "요즘은 경기가 아주 없어요, 진짜 최악이에요"
- 문을 연 가게도 손님이 없어 허전한 점심시간
- 갈비집, 군장점, 오락실 등 주요 업종이 줄줄이 폐업
- 10평도 안 되는 상가 월세가 100만 원 이상
한 가게는 “47년 장사했는데, 이렇게 어려운 건 처음이에요”라며 한숨을 쉬었습니다. 월세 부담은 여전한데 손님은 줄어들고, 직원들 밥값조차 부담된다는 얘기까지 나왔죠.
📦 왜 이렇게까지 되었을까?
이동면은 서울과 북한을 최단 거리로 잇는 군사 요충지였습니다. 때문에 다수의 군부대가 밀집해 있었고, 그 덕에 지역 경제는 군인 수요에 크게 의존했죠. 하지만 인구 감소와 국방개혁 2.0에 따라 군부대 통폐합이 추진되면서 8사단도 철수하게 됐습니다.
2018년부터 시작된 군부대의 감축은 단순한 이전이 아니라 “지역 생태계의 변화”를 의미합니다. 현재도 상비 병력 감축과 무인화, 첨단화 중심의 재편이 계속되고 있어, 포천뿐 아니라 전국 곳곳의 외곽 지역이 비슷한 위기를 겪고 있어요.
🏚 슬러마, 눈에 보이지 않는 위기
📌 “겉으론 멀쩡해 보여도, 실상은 다릅니다”
현장에서 살펴본 포천 이동면은 일부 신축 건물도 있었고, 운영 중인 가게도 있었지만, 실제로 상인들의 목소리는 달랐습니다. 특히 “평일 낮에 사람 구경하기 힘들다”는 말은 지역 내 소비 수요의 급감을 상징적으로 보여줍니다.
이런 지역적 슬러마는 단순히 외형적인 낙후를 넘어서, 개발이 막힌 채 방치되고 있다는 점에서 더욱 심각합니다.
🔄 해법은 없을까?
🌱 기부대양여 방식과 재개발
군부대가 빠진 부지에는 도시 개발이 계획되고 있습니다. 포천시는 첨단 산업 육성 부지로 개발할 계획이며, 이를 위해 기부대양여 방식도 활용될 예정입니다.
이 방식은 군이 땅을 기부하고, 시가 군의 새 부지를 마련하는 식의 상호 교환 개념인데요, 대구·충남 등의 사례처럼 제대로 추진만 된다면 지역 재생의 기회가 될 수도 있습니다.
실제로 전북 임실의 33사단은 이전 후 오히려 인구가 늘고, 상권이 살아났다는 성공 사례도 있어요.
📢 마무리하며
군부대 하나의 이전이 가져온 경제적 충격은 생각보다 크고 깊습니다. 특히 인구 감소와 기술 발전이 맞물리며 외곽 지역의 상권은 앞으로도 더 큰 시험대에 오를 가능성이 높습니다.
지금 필요한 건 단순한 지원이 아닌, **장기적이고 실현 가능한 도시 재생 전략**입니다. 주민의 삶과 상권이 다시 살아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정책적 접근이 필요해요.
이러한 현장 사례들이 더 널리 알려지고, 더 많은 사람이 관심을 갖게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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